● 말기 암 환자를 돌봄에

현대의 많은 질병이 의학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말미암아 완치되어 가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생명은 유한한 것이기에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특이 말기 암 환자들에게는 죽음이 예견되기 때문에 남은 여생을 어떻게 돌보아 줄 것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면서 최상의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인가가 말기 암 환자의 가족이나 보호자, 의료진이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말기 암 환자의 말기 시기 및 죽음의 과정을 돌보아주어야 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발전시킨 것이 호스피스(hospice) 및 완화의료(palliative care)이다.
호스피스는 완치가 불가능하여 죽음이 예견되는 환자와 그 가족의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영적 증상들을 팀을 구성하여 돌봄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고 임종을 도와주는 것이다.
호스피스는 원래 중세기에 예루살렘으로 성지순례를 가는 도중 쉬어가는 숙소를 지칭하는 이름이었는데 19세기 초부터 수녀들이 임종자들을 한데 모아 돌보아주는 임종의 집을 호스피스라 불렀다.
말기의 시기는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시기이고 환자가 갖고 있는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영적 문제점들을 해결해 줌으로써 지금까지 살아온 어떠한 삶보다도 가장 가치 있는 삶을 살게 해준다.  그 결과 삶의 질을 높여주고 죽음을 지나가는 자연 과정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반 의료가 의료인이 의사 중심 프로그램 하에 신체 중심의 원인 치료인 것에 비해 말기 환자의 호스피스 의료는 호스피스 팀 구성원이 환자 중심 프로그램 하에 신체뿐 아니라 전인적인 내용의 증상 치료가 목표이다.
말기 암 환자를 돌보는 데는 누구나 환자를 도와줄 수 있다는 긍정적적 태도의 1단계와 증상조절의 2단계, 3단계로 정서적, 가족중심의 사회적, 영적의료로서의 전인의료와 팀 구성이 필요하다.
말기 암 환자의 증상으로 통증, 오심구토, 수면장애, 식용부진, 호흡곤란, 발열 등 많은 증상이 있다. 이런 증상은 의료진에 도움을 청해 조절하며 특히 통증이 환자에게 가장 고통스런 증상이므로 의료진과 협조하여 통증을 조절 해야한다.
인간은 누구나 죽음이라는 충격적 사건을 손쉽게 받아들일 수 없으며 죽음을 받아들일 때 까지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데 그에 대응하는 정신기전을 갖게 된다.
즉 인간은 암, 혹은 죽음에 직면하면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이라는 다섯 가지 정신기전으로 대응하며 이런 반응들은 죽음이라는 충격 앞에서 꼭 거쳐야하는 필수적인 중간 단계로 이해해야 한다.
부정 : 암이라는 진단과 죽음을 부정하여 믿지 않는다.
분노 : 자기병에 대한 심한 분노로 자기에게 또는 남에게 화를 내거나 원망한다.
타협 : 자기병이 나으면 사회에 유익한 일을 하겠다는 등의 타협을 한다.
우울 : 깊은 절망감 속에서 우울증에 빠진다.
수용 :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세이다.
그러므로 환자가 자기를 돌보는 가족이나 의료진에게 분노하고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도 이해하고 참아주어야 하며 시간이 지나면 수용 단계에서 죽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말기 암 환자의 고통이나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안쓰러움을 우리 사회는 따뜻한 손을 내밀어 함께 도와주고 돌보아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