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상

외과 의사를 하면서 사망에 이르는 많은 환자들을 접하게 되는데 우리 몸에 일어나는 각 장기의 많은 다양한 암들, 심혈관계의 질환 즉 심근경색증이나 뇌출혈 등의 질환이 있는가 하면,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사고는 사상자나 그 가족, 보호자들에게 전혀 예기치 못한 일들이라 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보다 매우 당혹스럽고 준비되지 않아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
사고에는 많은 종류가 있다. 교통(항공, 배를 포함)사고, 산업현장의 안전사고, 그리고 화재사고 등이 있다. 사고는 암보다 무섭다.
화상에는 그 원인에 따라 불꽃화상, 열탕화상, 접촉화상, 화학화상, 전기화상이 있으며 같은 온도라도 열탕화상보다 불꽃화상의 손상이 더 심하다. 조직손상 정도에 따라 1도, 2도, 3도 화상으로 나눈다.
1도 화상은 표피에 한정된 화상으로 태양열에 노출되거나 고도의 발열순간에 순간적인 접촉으로 붉은색을 띠며 건조하거나 작은 물집을 형성하고 통증이 있으나 3~6일이면 자연 치유되고 아무 상처도 남기지 않고 치료된다.
2도 화상은 표피 전부와 진피의 대부분으로 더운물이나 불꽃, 화학물질에 제한된 노출로 분홍색 또는 얼룩얼룩한 붉은색으로 큰 물집이나 습하고 삼출성 표면으로 통증이 심하고 공기와 접촉하면 통증이 더욱 심하다.
얕은 2도 화상(표재성)은 10~21일 정도면 치유되고, 깊은2도 화상(심재성)은 21일 이상 소요되며 창상이 감염되면 3도 화상으로 이행된다.
3도 화상은 표피, 진피 전층 및 피하지방의 손상이 있고 불꽃이나 뜨거운 물질에 장시간 노출, 화학물질, 고압전류에 감전, 접촉화상으로 진주색의 희고 반투명적, 통증감각은 없고 두꺼운 육아조직 층이 형성되어 화상구축을 일으키므로 조기에 피부이식이 필요하다.
4도 화상은 근육과 뼈까지 침윤된 경우이다. 화상의 깊이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은 그 치료와 예후가 다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화상을 당했을 때 초기의 화상상처 세척이 중요하다.
항상 흡입성 화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얼굴 마스크를 이용한 100% 산소를 투여하며 화상 환자가 입은 모든 옷을 다 제거해야하고 (화학성 화상의 가능성을 배제) 반지, 시계등도 제거하고 따뜻한 온도의 물로서 저체온 방지를 염두에 두고 화상 후 15분 이내 세척하면 화상의 진행을 어느 정도 예방을 할 수 있다. 화염(불꽃)화상을 받은 모든 환자에서 흡입 화상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며 특히 점액성 또는 작은 탄소가 섞인 가래를 많이 배출 할 때는 그 가능성이 한결 높아지며 기관지 부종에 의한 상부기관지 폐쇄가 예상되는 경우 부종이 발생하기 전 기관지 삽관술을 시행하여 기도를 안전하게 확보하여야 한다.
사지맥박을 촉지 하여 사지의 순환여부를 측정하고 경추나 척수 손상이 있는지 동반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창상을 덮어 노출된 창상과 신경 등이 외부와 직접적 접촉을 피하여 통증을 줄이고 진통제나 마약류를 투여하여 통증을 감소시키도록 한다. 수액치료가 필요하며 화상센터로 이송하여 치료 하도록 한다.
창상을 치료하는 목적은 2차적 손상을 적게하고, 치료기간을 단축시키고, 감염을 피하며, 적적한 시기에 상처의 피부이식을 하며 기능장애와 변형 또는 기형을 가능한한 적게 한다. 1도 화상은 피부 습도를 유지하며 노출 요법을 하고 표재성 2도는 국소적 항생제, 거즈, 탄력붕대로 매일 치료하고 심재성 2도나 3도 화상은 균의 증식을 억제하기위해 폐쇠 요법 치료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