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의 혈관이 늘어났어요! 종아리의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지렁이 기어가듯 툭툭 불거져 나와 있어 외관상 보기 흉한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환자들은 긴바지나 긴치마로 종아리를 가리게 되며 여름에조차 짧은 바지나 짧은 치마를 입지 못하여 불편한 경우를 격게된다. 이 질환의 병명은 하지 정맥류(Varicose Vein)이다.
Varicose는 라틴말로 늘어난(dilated)것을 의미한다. 정맥에는 구조적으로 심부정맥과 표재성정맥 그리고 이것을 연결해주는 관통정맥이 있다. 정맥은 밸브를 갖고 있는 것이 해부학적으로나 기능적으로 가장 중요한 특징인데 이 밸브의 역할은 심장을 향하여 혈류가 흐르고 역류를 방지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정맥은 근육에 의해 펌프 역할을 하고 이 펌프 역할은 정상적인 정맥 밸브에 의해 이루어지고 특히 하지에 발달되어 있다. 다리나 팔(동물은 앞다리)은 이 정맥 밸브가 없으며 서있는 상태에서 혈류가 심장을 향하여 흐를 수 없고 역류하여 정맥 내에 울혈 되고 부종이 생기며 피하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정맥 밸브의 역할은 굉장이 중요하고 오묘하여 신이 내린 선물이 아닌가 싶다.
하지 정맥류는 이 정맥내 밸브가 고장나므로 생기는 질환이다. 하지 정맥류는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는 사람에게 많으며 나이가 들수록 많고 남자보다 여자에게 많다. 이 질환의 증상은 다리가 아프고 무거움을 느끼고 표재성 정맥에 혈액이 울혈 되면 혈관이 튀어나와 보이므로 미용상의 문제가 있다.
표재성 정맥에 혈전이 생기면 정맥염을 일으키나 큰 문제없이 자연치유 될 수 있으나 심부 정맥에 혈전이 생기면 생명에 지장을 초래 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고 무서운 질환이다. 밸브의 고장이 난 부위가 표재성 정맥인지, 관통 정맥인지, 심부 정맥인지를 정확히 진단하여야 하는데 진단방법으로 임상, 양상 및 이학적 검사, 혈량측정, 도플러 초음파 등을 시행하여 진단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압박붕대나 하지를 주기적으로 들어올리거나 하지 근육운동을 하는 등, 보존적 치료를 하므로 개선시킬 수 있다. 이런 방법이 증상을 호전시키지 못하거나 출혈, 혈전, 피부염, 궤양 등의 합병증이 생긴다면 수술이나 경화요법(sclerotheraphy)를 시행하여 치료할 수 있다.